이름
최 한호 崔 嫺虎
나이
19
성별
남
키,몸무게
179/표준
소속 학년,반
3학년 4반
맡고있는 직책
3학년 4반 반장
소속된 동아리
선도부
소속된 과
이과
청명 소속 여부
O
기숙사 입실 여부
O
전교 등수
3학년 이과 2등
소지품
학생증, 스마트폰, 고가의 손수건, 은색 손목시계, 빨간 볼펜
외형
찬찬히 뜯어본다면 조각처럼 잘생긴 외모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단연 잘생겼다, 는 느낌이 들곤 했는데 햇빛에 그을리지 않아 티없이 깨끗하고 하얀 피부 위에 색채가 짙고 뚜렷한 이목구비가 빛을 발한 탓이었다. 옅게 쌍커풀진 눈은 눈꼬리가 아래로 유순하게 내려와 매끄럽게 끝을 맺었고, 암갈색의 눈동자는 항상 올곧고 진중하게 상대방을 쳐다보곤 했다. 시원스레 뻗은 코는 콧망울이 둥글어 각지지 않게 떨어져 내려왔고 굳게 맺어져 아래로 내려간 입매는 조금은 단호하고 냉철한 인상을 남겼다. 단 한번의 변형도 가하지 않은 새카만 빛의 반곱슬의 머리칼은 눈썹을 덮을 정도로만 길러 옆으로 살짝 넘기고 다닌다. 뒷머리도 지저분하지 않게 다듬었으나 조금 긴편이었고, 가끔은 제대로 빗지 않아 조금은 부스스하게 흩어져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릿결이 꽤 좋은 편이라 만지면 부들부들하게 손가락에 감겨들곤 했다. 물론 본인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애초에 머리를 쓰다듬는다 거나 하는 일련의 친한 스킨십 등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피부는 흰 편. 키도 체격도 어딜가나 있을 법한 그 또래 아이들 수준이었지만 항상 곧은 자세 탓인지 썩 보기 괜찮은 비율 탓인지 또래의 아이들 틈에 섞여도 어쩐지 태가 나곤 했다. 몸에 딱 맞게 줄인 교복을 단정하게 입고 다닌다. 셔츠 단추는 항상 끝까지 채우고, 넥타이도 느슨하지 않게끔 정갈하게 매고 다닌다. 하지만 몸을 움직일 일이 있다면 단추를 두어개쯤 풀곤 했다. 단추를 채운 채로 이리저리 움직이면 목이 졸린다고. 오른손에는 알이 굵은 은색의 손목시계를 차고 다녔는데, 오래된 듯 자잘한 스크래치는 많았으나 손목시계를 닦는 버릇 탓에 늘 반짝였다. 손은 전체적으로 큰 편에 속했다. 가느다랗게 긴 손가락은 의외로 마디가 굵은 편이었는데 펜을 오래 쥐고 있으면 손 마디가 뻐근하다며 뼈소리를 자주 낸 탓이었다. 딱히 이렇다 할 관리는 하지 않았지만 겨울이 된다고 손이 튼다거나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다른 사람보다 서늘한 느낌의 손은 여름이 되면 늘상 환영받을 성질의 것이었다. 정작 본인은 겨울만 되면 핫팩을 달고 살아야 한다며 싫어했다.
성격
완벽주의, 약간의 결벽증, 꾸며낸 상냥함
매사에 여유롭고 나긋나긋하다. 그 특유의 여유로움은 그 상황에 얼마나 대처할 수 있는가의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자신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입술을 깨무는 등의 불안함을 표출하는 행동양상을 보인다. 타인에게 상냥하고 친절하나 어디까지나 대상에 흥미가 있는 경우에 한정된다. 소시오패스, 보다는 감정표현의 결여라고 보는 게 좋을까. 감정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 표현이 극도로 평이했고, 미미했다. 말하자면 포커페이스. 지나치게 무감각하고 싸늘한 시선엔 흥미 외의 것들이 잘 담기지 않았다. 자신의 흥미 범주를 넘어가면 아예 무관심해지곤 했다. 흥미없는 대상이 귀찮게 굴면 상냥할때의 모습과는 정 반대의, 오만하고 조금은 신경질적인 투로 대하곤 했으나 어느 정도의 선은 지켰다. 지연도, 학연도. 훗날 모두 저를 도와주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니. 대부분의 급우들에게 무관심한 것과는 별개로 의외로 어른들에겐 공손하고 예의바르다. 꼬박꼬박 존대를 쓰고, 지나가던 할머니의 짐을 들어준다던가 혹은 선생님이 곤란한 일이 생기면 나서서 해결하려 드는 행동이 바로 그것. 그 예의와 친절이 주위에서 들려오는 평판을 위한 것인지 본인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인지는 알 수 없으나 표면적으로는 어른들을 공경하는 예의바른 학생인 것이다.
기타
못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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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그가 지닌 애정결핍은 맞벌이 가정에서 자라난 것에서 시작되었다. 집안 환경은 맞벌이를 꼭 해야 할 정도로 어렵진 않았다. 오히려 중산층에 속하는 축이었으나 엄마는 제 일을 자식보다 사랑하는 워커홀릭이었고, 아빠는 촉망받는 연구원으로 여기저기 출장을 다니느라 1년에 한번 얼굴 보기도 힘들 정도. 그 덕에 집에서 보내는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냈다. 생일은 고사하고 입학식이나 졸업식때도 살가운 말 한마디 해준 적 없는 무심한 부모님에 대한 원망과, 사랑받고 싶은 원초적 욕구가 있으나 정 반대로 연애세포는 말라 죽었다. 누군가가 저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전해들어도 근데 그게 왜. 뭐가 어쨌는데. 걔가 날 좋아하는 게 무슨 상관이야? 하고 대수롭잖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후천적 양손잡이. 원래 왼손잡이였으나 오른손잡이에 맞춰진 생활 환경 탓에 어떻게 살다 보니 어느 순간 양손을 자유롭게 쓰고 있었다고. 하지만 역시 왼손잡이였던 만큼 왼손으로 뭔가를 하는 게 편하다고 한다. 펜은 부득불 오른손으로 잡았으나 젓가락은 왼손으로 쥐곤 했다.
기복없이 좋은 성적은 그의 완벽주의에서 기인한 내용이었다. 공부를 잘하고자 하는 욕망은 없었으나 노트 필기를 깔끔하게 하지 않거나 수업시간에 다른 행동을 하는 그 행위 자체를 본인이 못견뎌했다. 일정수준 이상의 성적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어, 성적이 떨어지게 된다면 제 이미지에 금이 간다는 사실도 한 몫 했다.
손목시계를 풀었다가 다시 차거나 지니고 다니는 손수건을 꺼내 손목시계를 닦는 등의 버릇이 있었다. 주로 부정적인 감정들이 강렬하게 들 때 그런 행동을 하곤 했다. 굉장히 불안하거나, 굉장히 기분이 나쁘거나. 늘 닦아 반짝거리는 그 손목시계는 원래 그의 아버지의 것이었던 모양으로, 그가 가장 버리고 싶어하는 물건인 동시에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침대에 누워 잘 때 외에는 시계를 몸에서 떼어놓은 적이 딱히 없다고. 잃어버리게 되면 어떻게 될 지는 글쎄.
아이들이 사라진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것
사실 잘 알지 못했다. 직접적으로 아이들과 친분이 있었던 것도, 자신이 그에 신경써야 할 이유도 없었으나 사라진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만 들려오면 저도 모르게 귀를 기울이게 되곤 하던 것이었다. 말하자면 단순한 호기심, 혹은 흥미. 그래, 그 사건에 흥미가 동한 탓이었다. 그러니까, 이건. …사라진 그 아이가 신경쓰여서가 절대 아니라고.
선관
[한 채빈]
소꿉친구? 죽마고우? 여튼. 바로 옆집에 살았던 그녀와는 어려서부터 붙어 자랐다. 하지만 하하호호하고 떠들만한 사이는 아니다. 오히려 서로 죽이지 못해 안달인 남매사이 같은 그런 관계. 견원지간이라고 생각하면 될까? 어려서 부터 알고 지내면 미운 정 고운 정 다 든다던데 어째 미운 정만 잔뜩 들었다. 그래도 나름 서로 아끼..나..? 아끼는 것 같기도 하다.